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의 양상둥 대표이사.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의 양상둥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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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지금이야말로 아시아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미국 소재 사모투자펀드인 칼라일 그룹 산하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의 양상둥 대표이사(46ㆍ사진)는 유럽 부채위기로 세계 경제 상황이 어려운 지금이야말로 사업 확장을 꿈꾸는 우량 기업들에 투자할 좋은 기회라고 지적했다.

중국 태생으로 지난 10년간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에 몸담아 온 양 대표이사는 "전망을 살피면서 배우는 가운데 앞으로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1년 칼라일 그룹이 양을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대표이사로 지명한 것은 칼라일 그룹이 화합하는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칼라일 그룹은 최근 이른바 '현지화 전략'을 도입했다. 이는 아시아 전문가들을 영입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다양한 인적 관계를 활용하자는 것이다. 중국ㆍ인도 같은 신흥국 시장 사람들은 내국인 간의 거래를 더 선호한다.

중국 기업 투자 전문가인 양 대표이사는 1965년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까지 받았다. MBA 이수 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9년간 몸담으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투자 책임자로 일했다. 2001년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의 대표이사로 지명된 그는 이후 10년 동안 홍콩에서 근무하며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가 대규모 사모펀드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했다.


양 대표이사는 "중국이야말로 투자대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데다 기회가 널린 곳"이라면서도 "그러나 투자에 문제도 많은 곳"이라고 평했다.


그는 "중국에서 10개 기업과 접촉해도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사과에 투자하면 엉뚱하게 오렌지가 나오는 곳이 중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에 따르면 호주에서 2개월 걸리는 일도 결정이 자주 바뀌는 변덕스러운 중국에서는 투자 설득에만 6개월이나 걸린다.


양 대표이사는 "중국에 투자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최근 몇 달 사이 사기ㆍ분식회계 등으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몇몇 대형 펀드조차 큰돈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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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중국 기업의 조직, 관리기법, 금융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조직과 관리기법은 체계화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의 경영이 투명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는 중국 내 사업 개선을 위해 정부ㆍ기업인ㆍ은행이 문제에 집중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가 중시하는 것 가운데 또 하나는 '팀워크'다. "사모펀드의 특성상 직원이 특정 기업에 정통해야 하는 데다 그들이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양 대표이사는 서로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지 혼자 튀는 스타일의 사람은 원하지 않는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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