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나옵니까? "……"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신비주의가 더 짙어지고 있다. 안 원장 특유의 묵언정치가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새다. 안 원장이 직접 나서 신당창당ㆍ강남출마설을 부인했다.


안 원장은 1일 경기 성남시 삼평동 안철수연구소 사옥에서 열린 연구소의 사회공헌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일과 재단 설립 일만해도 (많다). 다른 일에 한 눈 팔 수 없다"며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가지 설이 많은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그러나 기자회견장을 나서기 전 "정치를 영원히 안 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이 결국은 현실 정치에 참여할 것이란 주장은 바로 이 지점에 방점을 찍는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원조정치'에 나서거나 바로 대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해석이다. 안 원장은 지난 9월초까지만 해도 선출직인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했었다. 지금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보다 대선후보 지지율이 앞선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정치권에 등판할 수 있는 셈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안 원장의 정치 개입에 관해 다양한 형태를 예상하고 있다. 고성국 정치평론가는 2일 "직접 출마하지 않더라도 박원순 시장을 지원했던 것처럼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초반 지지율 5% 후보였던 박 후보를 50%후보까지 끌어올린 건 안 원장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는 안 원장이 대선 후보에 나오지 않았을 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안 교수의 말대로 그대로 강남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이고 대선에도 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총선을 건너 뛴 대선 직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 실장은 "서울시장은 직접 단일화를 해 명분도 있고 여론의 호응도 있었지만 내년 총선에서 안 원장이 야권에 힘을 실어줄 명분은 약하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안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답을 안 한건 대권에 출마할 의지가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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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년 총선을 앞둔 기존 정치권은 안철수 모셔오기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안 교수가 '신당창당은 없다'고 선언한 이상 내년 총선은 기존 양당체제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안철수를 영입하느냐 못하느냐가 주요변수가 된 것이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안 원장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통합정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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