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렉서스·BMW ix·닛산 370Z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입차업체들이 불꽃 튀는 마케팅 열전을 벌이고 있다. 해가 바뀌기 전 실적을 올리기 위한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마케팅의 핵심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운전을 해보는 것 만큼 확실한 홍보수단은 없다는 얘기다. 12월 각 업체들은 시승 행사로 예비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렉서스 브랜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실시하기 시작한 시승 캠페인을 다음달 말까지 추진한다. 이 행사는 도요타가 자랑하는 하이브리드차 위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렉서스는 LS600hL, RX450h, CT 200h 등을 전국 전시장에 마련했다.
특히 12월에 2차례의 집중 시승기간(12/01~12/04, 12/15~12/18)을 정하고 전국 전시장별로 보다 상세한 렉서스 하이브리드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고객 시승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의 진가를 고객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도 12월에 고객 대상 시승 이벤트를 펼친다. 12월 3일부터 18일까지 매 주말마다 서울과 경기, 광주, 대구, 부산 대표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시승행사의 대상 차종은 BMW가 새로 선보이는 4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다. 2012년식 528i x드라이브를 비롯해, 535i x드라이브, 550i x드라이브 M Sport, GT x드라이브, 750i x드라이브 등이다. BMW그룹코리아는 4륜구동 차량 시승을 통해 올해 확고한 1위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박스카 '큐브' 출시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닛산도 다음달 31일까지 전국 12개 전시장 등에서 '닛산을 체험하라'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다른 수입차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브랜드파워가 약했던 스바루도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첫 진출한 스바루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장소에서 고객들을 만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스바루코리아는 딜러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바루 분당 전시장 딜러를 맡고 있는 마이아모터스는 수입차 브랜드 간 경쟁이 심한 분당 지역내의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맞벌이 부부를 위한 퇴근 시간 활용 시승'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퇴근 시간에 직접 찾아가는 시승'은 분당 지역에 거주하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것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아모터스는 짧은 시간에 진행되는 시승으로는 스바루 차량의 우수성을 느낄 수 없다고 판단해 아예 시승을 퇴근 시간 이후로 잡았다.
특히 자택이 분당이면서 근무지가 서울이나 지방인 고객의 경우 더 유리하다. 이들이 시승을 원할 경우 딜러가 직접 회사까지 찾아가 고객이 퇴근 후 회사에서 자택까지 직접 운전할 수 있으며 딜러가 동승해 상세한 차량 설명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각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막판 브랜드 알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매년 겨울 지산 리조트에 스바루 라운지를 개설해 운영한다. 겨울철에 강한 자동차라는 브랜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공간은 스키어와 보더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만들었는데, 상시 방영되는 스바루 영상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올해부터 공격경영을 시작한 포드코리아도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다음달 중 SNS를 통해 고객 시승단을 모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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