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장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거래 상황을 살펴보면 특정종목에 대한 편중이 심하다. 특히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에 반해 해외 주식형 ETF의 규모는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순자산총액 기준으로 국내 ETF의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11월23일 현재 해외 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2.6%의 절반 수준인 1.3%다. 해외 주식형 ETF뿐 아니라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해외주식 관련 자산에서 전반적으로 유출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해외 주식형 ETF는 선진지역 3개와 이머징 지역 5개로 총 8개 펀드가 있다. 개별국가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ETF 중에서는 중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KODEX China H ETF가 설정된 지 가장 오래됐고, 순자산규모도 가장 커 해외 주식형 ETF를 대표할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또한 미국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로는 TIGER S&P500선물(H)와 TIGER 나스닥100 ETF가 각각 상장돼 있는 점도 특징적이다.
비록 현재는 국내 ETF 시장에서 해외 주식형 ETF의 입지가 좁은 편이지만 글로벌 ETF 시장에서 해외 주식형 ETF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국내 ETF의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ETF의 투자지역 및 종목 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