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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하이닉스 내주 정밀실사 전격착수..분위기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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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분위기 우호적인 가운데 재무·인사 관리부서 실사 결과에 관심 모아져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하이닉스반도체 내부 분위기가 오묘하게 돌아가고 있다. SK텔레콤(SKT)이 인수를 확정한 하이닉스에 대해 다음주부터 정밀실사에 착수하면서 부서에 따라 임직원들의 운명이 엇갈릴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25일 SKT와 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이번 정밀실사 기간은 짧으면 4주에서 길면 6주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사가 마무리되면 인ㆍ허가 등의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1분기 안에는 인수를 완전히 마무리짓겠다는 것이 SKT의 계획이다.
SKT의 인수에 대해 전반적인 하이닉스 임직원들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10년 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를 벗어나 주인을 맞는 만큼 좀 더 활력찬 투자와 생산, 장기적인 계획수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SKT가 매년 1조원 가량의 현금을 유보할 수 있는 탄탄한 기업으로 구조조정보다는 사세확장을 위한 투자증대가 예상되는 만큼 일선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고 전혀 동요 없이 활기찬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부문별, 직급별로 이번 정밀실사에 임하는 자세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측이 집중 실사에 나설 부서는 인사와 재무, 마케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SKT는 하이닉스에 대한 구조조정설을 부인하면서도 인사와 재무파트에 대해서는 SK측 인사가 확실한 주도권을 쥐게 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는 관련부서 임원부터 실무부장까지는 자신들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합병(M&A)시 인수주체기업은 경영권 행사의 핵심인 인사와 재무 권한을 휘어잡는 것이 순리"라며 "이번 정밀실사에서 관련 부서 임직원들의 생사가 사실상 결판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현재 재무와 인사관련 부서 임직원이 각각 140명과 100여명으로 매출규모 및 2만여 임직원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큰 폭의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고 있지만 최소한 보직변경 내지 회사를 불가피하게 떠나야 할 임직원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는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하면 연구개발(R&D)와 생산파트의 경우 안전지대로 통하고 있다. 세계 2위의 반도체기업으로 우뚝 서 있는데다 SKT는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모바일 반도체 추가개발에 나설 예정인 만큼 구조조정보다는 현황을 파악하는 정도로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초미의 관심사가 쏠려 있는 권오철 하이닉스 대표의 진퇴에 대해서는 SKT가 '공동대표제'를 선택할 것이란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 대표의 임기는 2013년 3월까지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SK측에서 하이닉스를 단독 경영할 있는 J씨와 H씨 등의 전문가 영입을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 경우 공동대표를 두고 권 대표는 영업 및 개발, 마케팅 등을 챙기고 SK측에서 선임한 대표는 인사와 재무 등의 권한을 행사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SKT와 하이닉스는 정밀실사 후 자금납입을 거쳐 내년 2~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안을 통과시키며 조직개편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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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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