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일샌드 붐의 명암,포트맥머레이의 경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캐나다 오일샌드에서 석유를 추출해 수송하는 사업이 활황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걱정하는 시민들과 석유생산업체간 갈등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발간된 블룸버그 마켓 메거진 1월호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의 포트맥머레이는 요즘 오일샌드를 생산하겠다는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석유붐이 일어나고 있다.


주민 8만1000명의 이 소도시는 하도 빠르게 성장해서 3만4000명의 근로자들은 가까운 기숙사에서 묵고 있다고 마켓은 전했다.

오일샌드를 정류해 석유를 추출하는 정유공장은 섭씨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에도 하루 17시간 동안 불을 환하게 켜놓고 버섯모양의 증기구름을 내뿜고 있다.


이곳에서는 오일샌드를 3층 높이의 통에 넣어 끓이고 흔들어 비투멘(타르같은 끈적끈적한 물질)을 분리해낸다음 인뒤 섭씨 482도의 수소함유 증기를 쏘아 석유를 추출한다.


도시 북쪽에는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중의 하나인 신크루드 캐나다의 오일샌드 채굴장이 74평방 마일의 넓은 땅에 끝없이 펼쳐져 있고, 400t까지 실을 수 있는 거대한 트럭들이 쉴새없이 오가고 있다.


도시 남쪽에는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 업체인 스태트오일이 2020년까지 하루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오염을 덜기 위해 4에이커(1.6헥타) 정도의 땅에서 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유정을 파서 증기열중력배유(SAGD)기술을 활용해 기름을 생산하고 있다.


브리티시페틀롤리엄(BP)의 6월 에너지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오일샌드가 함유하고 있는 석유매장량은 1430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2640억 배럴),베네수엘라(2110억 배럴) 에 이어 3위 규모다.


이 때문에 엑슨모빌과 중국의 차이나석유화학공사(CPCC)가 신크루드의 지분을 매입하는 등 세계 최대 에너지회사들은 1997년 이후 캐나다 오일샌드에 1230억 캐나다달러(미화 12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마켓은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기업외에 프랑스 토탈과 일본의 니폰오일,영국의 BP 등이 사업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업 비용도 치솟고 있다.


캐나다 정부에서 1에이커의 토지를 임차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난 7월 3110.85캐나다달러였는데 이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42%나 오른 것이다.


캐나에너지연구소(CERI)는 이들 기업들이 대규모 미국 시장에 인접한 안정된 민주국가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2020년까지 추가로 1370억 캐나다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스티븐 하퍼 총리(52)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14조 달러로 평가되는 석유매장광구에서 가능한 한 많은 석유를 퍼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미 캐나다는 오일샌드로 수확을 거두고 있다. CERI에 따르면 2020년 앨버타주 오일샌드 연간 사용료(로열티)는 다섯배로 불어나 280억 캐나다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알버타주 1인당 국내총생산(GDRP) 는 지난해 7만824달러로 퀘벡주보다 75%나 많았던 것도 오일샌드 덕분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오일샌드사업이 환경을 훼손하고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늘린다는 이유로 미승인 사업은 연기해줄 것을 원하기 위해 캐나다 정부와 싸우고 있다.


포트 맥머레이의 경우 65평방마일의 폐수저수지는 비소와 수은으로 오염된 물로 차 있으며, 8층 높이로 쌓인 유황 잔유물에서 나오는 악취는 1000피트 높이의 헬리콥터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마켓은 지적했다.


국민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캐나다 정부기구인 ‘환경캐나다’는 오일샌드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이 2020년까지 세배 늘어나 코펜하겐협정 약속 이행에 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오일샌드 사업 승인을 연기하고. 기존사업장도 풍력과 태양광연구를 위한 세금을 물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잉글랜드 아빙던 소재 네프테스 페트롤리엄 컨설턴츠의 피터 웰스 회장은 “오일샌드는 풍경을 바꿀 만큼 큰 돈단지”라면서 “중국은 전략적 공급을 원하고. 석유기업은 수익을 바라며, 환경론자들은 알버타주 보존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 산업 분석가인 크리스천 오닐은 “화석에너지에 굼주린 세계에서 샌드 오일 생산은 불가피하다”면서 “기름은 너무 희소하고, 너무 비싸는데 앨버타주에는 사람들이 무시하기 쉬운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게다가 페르시아만의 해적의 기승과 이라크와 리비아 등 기타 산유국의 정정불안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석유공급도 불안해졌다.


아울러 러시아와 멕시코,노르웨이 등 산유국의 석유 매장량은 고갈되고 있는 형편이다.


오닐은 “오일샌드는 민간자본이 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석유자원중의 하나”라면서 “어찌됐든 이들은 석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콜로라도주 엥글리우드의 에너지 조사기업인 IHS CERA는 오일샌드 생산량은 2020년까지 하루 300만 배럴로 두배로 늘어나 현재 1.7%인 세계 공급량이 3%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웰스 회장도 비OPEC 산유국의 기존 원유 생산량은 2020년까지 꾸준히 지속되다 그 이후 10년 동안은 17%가 감소한 하루 3300만 배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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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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