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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용기, 性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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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직원 50% 여성
삼광유리, 직원 90%가 남성


밀폐용기, 性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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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락앤락 본사를 거닐어 보면 직원 둘 중 한 명이 여성이다. 반면 경쟁사인 SGC에너지 에 가보면 직원 10명 중 9명이 남성이다. 두 회사는 밀폐용기 라이벌 업체다. 각각 플라스틱, 유리 밀폐용기 부문 시장 점유율 선두다. 같은 업종에 있는데도 남녀사원 비율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17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직원 904명 중 438명이 여성이다. 비율은 48.4%로 절반에 가깝다. 특히 국내영업 부문은 여성 비율이 남성의 두 배에 달할 정도다.

여성 비율이 높은 건 주방ㆍ생활용품이라는 업종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게 락앤락 측의 설명이다. 업종 특성 상 여성이 주로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직원들도 여성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밀폐용기 등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여성에게 친숙한 것들"이라며 "여성의 니즈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디자이너 등 상품개발 직원은 여성이 대다수"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여성사원 비율이 많은 데 맞춰 사내 문화도 바꿔가고 있다. 현재 본사에 준비 중인 어린이집은 그 중 하나다. 육아를 병행하는 사원이 늘어나며 도입한 것으로 내년 3월 완공이 목표다. 또 충남 아산 물류센터에도 제조공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어린이집을 만들 예정이다.

반면 글라스락을 생산하는 삼광유리는 남성천하다. 이 회사 직원 465명 중 423명(90.9%)이 남성이다. 수십년간 제조업에 종사하다 보니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기업 문화가 자리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67년 설립된 삼광유리는 그동안 기업에 유리병과 캔을 공급하는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해 왔다. 그러던 중 자사의 유리 제조기술을 밀폐용기에 적용해 내놓은 제품이 지난 2005년 선보인 글라스락이다. 락앤락처럼 밀폐용기를 생산하기는 하지만 출발점이 다른 셈이다.

글라스락 관계자는 "지난 40여년간 외부에 노출 없이 B2B 시장에만 집중하다 보니 남성 중심으로 기업 문화가 자리잡았다"면서도 "2005년 글라스락 출시를 기점으로 여성 사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고, 앞으로 생활용품, 유아용품 브랜드들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인 만큼 여성 사원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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