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C 준공..여의도 오피스 임차인 경쟁 '치열'
여의도에 오피스 형님이 오셨네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63빌딩이다? 정답은 '국제금융센터(IFC)'다.
여의도 중심부에 위치한 IFC의 최고층(55층) 높이는 284m다. 63빌딩보다 20m가 더 높다. 이미 입주가 시작된 오피스 1개동(One IFC)에 대해서는 16일 준공식이 열리며, 나머지 2개 오피스동과 콘래드 호텔, 지하복합상가인 IFC 몰은 내년 하반기 개장이다.
'IFC'의 등장은 여의도 마천루 전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동안 잠잠하던 여의도 일대에 IFC를 필두로 초고층 오피스 빌딩의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 오피스 시장의 공실 발생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초고층 랜드마크 IFC..선임대만 80%
지하철5·9호선 여의도역에서 내려 여의도공원과 국회의사당 쪽을 향하다보면 빌딩숲 사이에서도 유난히 우뚝 솟은 'IFC'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걸어서 10여분이 안되는 거리지만 내년 IFC몰이 완공되면 역에서 IFC까지 지하 '무빙워크'로 갈 수 있다. IFC 바로 앞에는 여의도 버스환승센터가 있다.
'IFC'는 연면적 50만4880㎡에 오피스 3개동(32층·29층·55층)과 '콘래드 서울 호텔(38층·434개 객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는 복합건물이다. 서울시와 AIG부동산개발이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여의도를 국제화된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추진된 것이다.
오피스 건물 중 가장 먼저 준공된 '원(One) IFC'는 이미 80%가 선임대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됐으며 현재 딜로이트, LG하우시스 등 4개 업체가 입주를 완료했다. IFC몰에도 73%가 선임대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CGV영화관, 영풍문고, H&M 등이 내년 하반기 입점하게 된다.
윌리엄 프리만 AIG부동산개발 대표는 "IFC의 프리미엄 공간을 통해 직원들이나 출장객들이 업무와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환경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탄탄한 재무적 배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이전에 55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해 자금조달을 완료했다"라고 말했다.
◆ 여의도 오피스 시장 판도 바뀌나?
여의도 오피스 시장은 탄탄한 수요와 입지적 장점 등으로 강남이나 도심에 비해 공실이 적고 임대료도 안정돼있다. 그러나 IFC 준공 이후에도 향후 초고층 빌딩이 잇달아 들어서게 됨에 따라 임대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IFC 3개동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그 이듬해인 2013년엔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 회관이 여의도에 들어선다. 이 역시 지하6층~지상 50층 규모로 초고층이다. 현재 MBC 여의도 사옥 부지에도 대형 오피스 건물이 들어서게 되며, 기존 랜드마크인 63빌딩은 리모델링으로 새단장에 나섰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 빌딩마다 '임차인 유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원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상무는 "한동안 여의도에 신규공급이 적었는데 향후 여러 프라임급 건물의 등장으로 임차인이 우위를 갖게 되는 시장이 될 것"이며 "기존 여의도 임차인들이 사무실을 이전하는 경우도 많이 생길 것"이라 말했다.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이 중 여의도 일대 공실률은 0.7%포인트 내린 2.3%다.
김태호 알투코리아 이사는 "IFC의 경우 이미 준공 전부터 80% 입주를 시작한 상태기 때문에 당장의 공실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중장기적으로 여의도 일대의 시장 이미지가 보다 고급·전문화로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