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6자회담 테이블에 앉을 새 진용을 구축한 한.북.미 3국이 본격적인 외교전에 나선다. 장외 외교전을 통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각 나라별 6자회담 계산법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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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6자회담 수석.차석대표로 리용호 외무성부상,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을 임명했다. 한국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서 임성남 신임 본부장으로 교체한 것과 맞물려 협상라인을 전면 교체한 셈이다.
전진배치된 각 6자회담 대표들은 오늘부터 장외외교전을 펼친다.
북한도 장외외교전에 돌입하기전 포석을 깔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19일 이타르타스 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조건없는 6자회담 조기재개'를 강조했다. 김위원장이 서면 인터뷰에 응한 것은 역사상 세번째일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과 담판에 앞서 북의 최고 통치권자가 직접 나서 '조건없는 6자회담 조기재개'라는 협상가이드라인을 대외적으로 천명한것은 한미 양국의 공조체제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국무부의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의 6자회담 조기재개 제의에 맞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목적의 진정성이며, 그동안 여러차례 언급한 것처럼 북한이 회담테이블로 돌아온다고 해서 북한에 보상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정부 관계자는 "데이비스 신임 특별대표가 아직 국제원자력기구 소속인 점 등을 감안할때 준비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며 "연내 6자회담 재개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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