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오전] 日·中 경제지표 '호재' 일제히 상승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9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유럽 부채위기 극복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상승했다. 일본과 중국에서 이날 발표한 경제지표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9% 상승한 8736.45, 토픽스지수는 1.3% 오른 747.51에 오전장을 마쳤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일본의 9월 경상수지가 전년 동기대비 21.4% 축소된 1조5850억엔(약 20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흑자폭은 7개월 연속 줄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덜 줄었으며, 흑자 규모 1조5850억엔도 전문가들의 예상치 1조4520억엔 보다 많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폭이 예상보다 덜 줄어든 것에 대해 일본 경제가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피해로부터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일본 제조업계는 지진 발생으로 멈췄던 생산을 재개했고, 엔화 강세 악조건 속에서도 일본 기업들은 해외 수출이 늘어나는 등 기업환경이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도쿄 소재 SMBC 니코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업계의 생산 정상화로 수출이 증가했다"면서 "경제 회복은 느린 속도지만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9월 무역수지는 3732억엔 흑자로 8월 6947억엔 적자에서 흑자전환 했다.
종목별로는 대규모 회계부정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올림푸스의 주가가 일본 주식시장에서 이틀 연속 곤두박질 쳤다.
올림푸스는 전날 일일 가격변동제한폭인 29%까지 폭락해 1974년 이후 37년만에 최대 일일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9일에도 폭락했다.
올림푸스는 전일 대비 20%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마이클 우드포드 최고경영자(CEO) 해임 이후 현재까지 올림푸스의 주가는 70%나 빠졌다.
올림푸스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주가 폭락의 불똥이 튄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는 6% 이상 상승하며 전날 주가 폭락의 일부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올림푸스 사건으로 일본 주식시장 투자심리가 냉각될 것이라는 이유로 전날 노무라의 주가는 15% 하락한 주당 245엔에 거래돼 최근 37년간 최저 가격을 형성했다. 이는 장부가치 대비 54% 떨어진 것이며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는 오전 11시 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0.39% 상승한 2513.69, 선전지수는 0.45% 오른 1059.47을 기록중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5%를 기록, 5 개월만에 6% 밑으로 떨어졌다. 치솟던 물가상승률이 한풀 꺾이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미세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BOA-메릴린치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이 한 풀 꺾였다"면서 "통화정책의 미세조정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물가 안정을 여전히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지만 성장을 촉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PI 발표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항셍지수가 2.05% 오른 2만82.54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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