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단지도 명품시대, 분양성공 열쇠 ‘상품성’
호텔급 커뮤니티·공원급 녹지시설… “개발호재·교통편도 따져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중소형 아파트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카페테리아, 사우나, 게스트하우스 등 기존 주상복합이나 중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던 시설이 중소형 단지에도 들어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건설사들의 차별화 전략이라 평가한다.
늘어나는 중소형 대단지에 비해 관리비 및 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줄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돼 상품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상승하며 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역전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고급 주상복합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역풍으로 펜트하우스를 줄이거나 없애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반해 중소형 단지는 점점 더 고급화되는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이 분양 중인 ‘당진 2차 푸르지오’ 전용 84㎡A타입에는 ‘워크인 클로젯(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수납이 가능한 공간)’ 형태의 드레스룸이 마련된다. 주부들을 위해 마련한 특화공간이다. 강남희 분양소장은 “기존 중소형 아파트에는 이름만 드레스룸일 뿐 간단한 수납공간 정도로 구성된 곳이 많았던 반면 이곳에서는 수납은 물론 간단한 의상 수선 및 다림질까지 가능하다”며 “주방에는 김치냉장고 수납장을 따로 마련해 하단에는 김치냉장고를 상부에는 시스템 선반을 짜넣었다”고 설명했다.
단지를 차별화한 곳도 눈에 띈다. 모아건설이 분양 중인 별내 모아미래도에는 입주자 차량을 확인하고 외부차량을 제어하는 RF Card-Tag 시스템과 전층 거실동체감지기 등을 도입했다. 11월초 평택시 서재지구내 공급예정인 ‘평택서재자이’에는 여성과 아이들을 배려한 시설이 돋보인다. 단지내 조성되는 공원에 유모차를 주차할 수 있는 조형 파고라와 보육시설을 마련했다.
우미건설은 입주민 건강을 위해 특화설계를 준비한 경우다. ‘도안신도시 우미린(전용 70~84㎡)’에는 2700㎡ 규모의 실내 복합스포츠센터가 조성된다. 도안신도시 유일하게 선보이는 실내수영장에는 유아풀까지 들어선다. 양동희 분양소장은 “대형 실내체육관에는 100m 길이의 실내 조깅트랙과 정규규격의 농구장 및 배드민턴장을 병행할 수 있다”며 “최상층에는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게스트하우스와 티하우스를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에는 전용면적 84㎡의 펜트하우스, 대구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에는 대규모 골프연습장과 동구 최초 단지 내 수영장이 마련된다. 대구 침산동 쌍용예가에는 100% 데크형 설계가 적용돼 그 하부에 피트니스센터 및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하지만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도 필요하다. 시설이 고급화되다보면 분양가 역시 오를 수 있는 이유에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중소형의 경우 실거주 개념이다보니 장기적인 투자를 감안한 사람들은 인근 개발호재, 교통편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한다”며 “최근들어 중소형 공급이 부쩍 늘고 있는 점 등 시장변화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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