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다던 내 아내 이러고 있을 줄이야"
결혼 7년차 37세 주부의 일상 들여다보니..홈쇼핑 홀릭
자동차·침대 매트리스 렌트
일자리·아파트까지 구입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날로 다양화 되고 있다. 김치 등 가공식품, 건강식품에 의류, 악세사리, 가전제품을 넘어 이색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나서고 있는 것이다.
TV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거나 아파트를 살 수 있을 정도다.
3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아파트에서 일자리까지 상상치도 못했던 제품이 홈쇼핑을 통해 소개된다. 37세 주부 A씨의 일상을 통해 홈쇼핑의 이색적인 제품·서비스를 알아봤다.
A씨의 하루는 홈쇼핑에서 시작해 홈쇼핑으로 마무리된다. 주변의 생활용품은 물론 시부모님 선물과 아이들 학습도구까지 모두 홈쇼핑을 통해 장만했다.
나들이를 위해 남편과 함께 차에 오른 A씨. A씨가 오른 남편의 차는 홈쇼핑을 통해 구매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장기렌트카다. 올 봄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장기렌터카 모집 방송을 통해 선택한 것. 한 달에 46만원으로 등록세와 보험료도 없이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다달이 나가는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자동차 할부금을 따져보니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에 과감히 결정했다.
결혼후 7년간 이용해 오던 매트리스도 최근 교체했다. 역시 홈쇼핑을 통해서다. A씨는 미국 브랜드 '레스토닉' 제품으로 최근에 GS샵이 웅진코웨이와 손잡고 시작한 '매트리스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건진' 상품이다. 월 2만9900원의 이용료를 3년간 내면 3년후에는 다른 비용없이 내 것이 되는 조건이었다.
어린이집에 돌아온 6 살배기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A씨. 살림살이에 지친 A씨는 얼마전 입소문을 듣고 장만한 빔 프로젝트형 그림책을 꺼내 놓았다. 동화책에 맞는 영상과 내레이션이 저장된 있는 교육용 기구에 아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몸이 홀가분해진 것은 덤이다.
A씨는 시부모님의 칠순을 맞아 준비한 선물도 역시 홈쇼핑을 통해 마련했다. 홈쇼핑을 통한 상품이 일정도 쉽게 조정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요즘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가 많아져 걱정하지 않고 선택했다.
또 올 초에는 결혼후 직장을 다니지 않던 시누이의 일자리도 홈쇼핑을 통해 구해줬다. GS샵이 진행했던 '삼성화재 CRC'와 '메리츠화재 RC' 모집 방송을 통해서다. A씨는 4월에 한번 방송을 보고 미심쩍었지만 5월에 두번째 방송을 보고 시누이에게 소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A씨의 홈쇼핑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내친김에 A씨는 이번에 홈쇼핑으로 아파트를 장만할 예정이다. CJ오쇼핑에서 일산 식사지구 '위시티블루밍' 아파트를 소개한다고 해 상담신청을 통해 적극적으로 알아볼 계획이다.
CJ오쇼핑이 지난 9월에도 한차례 아파트 방송을 진행해 1000건이 넘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이번 방송을 절대 놓치지 않을 작정이다. 잘하면 경품으로 아파트를 공짜로 얻을 수 있어 A씨의 마음은 더 간절하다.
하지만 A씨는 홈쇼핑에 못내 아쉬운 점이 없지도 않다. 2002년~2004년에는 아침 국배달과 천 기저귀 배달, 냉장고 청소 등의 서비스 상품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수익성 때문인지 이런 품목이 홈쇼핑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A씨는 "홈쇼핑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즐겨 찾는다"며 "일단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은 믿을 수 있어 좋다"며 홈쇼핑 예찬론을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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