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중동서 철수..아시아에 집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국방비를 삭감하더라도 아시아 주둔 미군 수를 줄이거나 이 지역의 영향력을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 10개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동남아 지역에서 군사력 및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국방비 삭감 압력을 받고 있지만 그 타격이 동남아시아, 아시아 지역에 미치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네타 장관은 "이번에 아시아를 방문한 주요 목적은 미국이 국방비를 삭감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주둔 미군 수를 줄이고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축소할 것이라는 동맹국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군은 올해 이라크에서, 2014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외교적, 군사적 영향력을 동남아와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자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패네타 장관의 약속은 미 국방부의 관심이 기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아시아 쪽으로 재조정 되고 있음을 설명해준다고 풀이했다.


패네타 장관은 아세안 국방부 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세지고 있는 국방력 강화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아·태 지역 힘의 양대 축'이라고 표현하며 "중국이 현재 개발 중인 최신 무기에 대한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대함미사일"이라면서 "대함미사일이 미 해군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력 힘겨루기가 미·중 양국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예민한 문제인 만큼 중국에 대한 유화적인 제스처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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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번 미국이 대만에 무기 계약을 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양국의 관계 악화를 경고하기는 했지만, 관계를 악화시키는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이 예상보다 차분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무기 계약 이슈와 관련해 전문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다뤘다고 칭찬했다.


패네타 장관은 "연 초부터 미국과 중국은 군사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중국과 접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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