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차, 새 대표이사 내정...왜?
Mr. 울프, 한성차 내분 다스릴까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딜러 한성자동차
독일인 CEO 이르면 내주 새 대표이사 선임
경영진 화합 이끌 새 카드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대표 딜러 한성자동차가 이르면 내주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앤드류 로저 바샴과 이건웅 사장 등 2인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인 한성차는 독일인 최고경영자(CEO)를 또 한 명의 대표이사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2명의 대표 중 이 사장이 독일인 CEO와 함께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츠의 국내 공식 판매 법인인 한성차는 다음주 독일인 CEO를 선임키로 했다. 미스터(Mr.) 울프 또는 샘으로 불리는 새 CEO는 이번주 초 입국해 정식 취임 전 업무를 익히고 있다. 한성차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한성차가 일부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은 지난 2006년 7월1일자로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사업부에서 분리 신설된 이래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 5~6월에 걸쳐 한성차의 마케팅 총괄 업무를 맡았던 업무최고책임자(COO)격인 한종문 본부장이 돌연 사직하는 등 최고위 경영진 사이 불화설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수입차 관계자는 "한성차 사장과 한성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을 둘러싼 내홍이 올해 들어 격화된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싱홍그룹 측에서 제 3의 인물을 파견한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건웅 한성차 사장과 임춘셍 한성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오랜 기간 내분을 겪어 왔다. 한성차 내에서 입지가 탄탄한 이 사장은 지점장들에 "임 회장과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내용의 연판장을 받아 연명부를 홍콩 레이싱홍그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경 사임한 한 본부장도 둘 사이에서 화합을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한성차 대표이사 선임건은 전례가 없어 본사가 관여할 부분이 맞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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