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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선두 "상금왕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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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우승·상금왕 두토끼 사냥

 박상현이 메리츠솔모로오픈 첫날 2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박상현이 메리츠솔모로오픈 첫날 2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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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상현(28)의 선제공격이 주효했다.

박상현과 홍순상(30ㆍSK텔레콤)의 치열한 '상금왕 경쟁'으로 요약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리츠솔모로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박상현은 4언더파를 치며 맹동섭(23)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짙은 안개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된 가운데 홍순상은 9개 홀에서 이븐파를 치며 공동 32위에 머물러 마음이 급하게 됐다.
박상현은 13일 경기도 여주시 솔모로골프장(파71ㆍ6771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6번홀(파5) 첫 버디에 이어 11~13번홀까지 3연속버디, 15번홀(파4) 버디 등 일사천리로 5타를 줄였다. 하지만 16번홀(파5)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깊은 러프를 전전하다 더블보기를 기록해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3m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선두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박상현은 "사실 하반기 들어 상금왕 경쟁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이번 대회에 앞서 어차피 우승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그저 매 대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샷 감각도 좋아져 우승까지 노려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상금랭킹 3위(3억6300만원)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으로서는 물론 이 대회 우승이 곧바로 상금랭킹 1위 도약의 동력이 된다. 1위 김경태(25ㆍ4억5200만원)는 일본오픈에 출전하고 있고, 2위 홍순상만 경계하면 되는 상황이다. 홍순상은 더욱이 버디 2개에 14번홀(파4)의 더블보기로 이븐파를 치며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권은 홍창규(30)와 박재경(27)이 1타 차 공동 3위(3언더파 68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고,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허인회(24)가 공동 5위(2언더파)에 포진해 '복병'으로 등장했다. 솔모로코스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디펜딩챔프' 이승호(25)는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74위로 밀려 타이틀방어가 쉽지 않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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