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대기업에 안내서 보냈지만 SKT만 참여 의사
입찰날짜 남았어도 추가 인수 희망자 나설지 미지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인수·합병(M&A)에 경쟁입찰 구도가 가능해질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5일 SK텔레콤을 비롯한 13개 대기업에 입찰안내서를 보냈다. 그러나 아직까지 SK텔레콤 외에 입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1일 "아직 참여 의사를 나타낸 곳은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SK텔레콤 외에 인수 희망자가 나타날 경우 내달 3일로 예정된 본입찰 때까지 실사 기회를 줄 방침이지만 나서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채권단은 본입찰 때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추가로 참여하는 곳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이닉스 경영·재무정보는 굳이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혼자 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채권단은 가격만 적절하다면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문제는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채권단은 기존에 STX와 SK텔레콤 두 곳이 참여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가 STX의 갑작스런 이탈로 구도가 깨진 만큼 SK텔레콤에 특혜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아 SK텔레콤 외에 입찰에 참여하는 곳이 나올지는 미지수"라며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입찰한다고 해도 수의계약으로 진행한 것이 아닌 만큼 특혜를 줬다는 얘기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채권단이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에는 효성그룹이 단독으로 인수의향서(LOI)를 냈고 채권단은 이를 유효하다고 인정했지만 특혜시비가 불거져 효성이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지금은 STX와 SK텔레콤이 공개경쟁을 통해 M&A 절차가 진행돼온 만큼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SK텔레콤도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가격이다.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지 않으면 헐값 매각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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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채권단은 SK텔레콤 외에 추가로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위해 입찰일을 당초 이달 24일에서 다음달 3일로 약 2주 늦췄다. 입찰 후 일주일 안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후 약 4주간의 상세 실사와 가격 조정 등을 거쳐 내년 1월중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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