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론스타 외환銀 지분매각 방식 논의중" (종합)
29일 시중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
- 대외불안 상당기간 지속
- 외화 차입선 다변화·해외지점 관리 필요
- 수출입기업·서민 등 실수요자 애로사항은 없어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김은별 기자, 조목인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론스타에게 외환은행 지분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29일 오전 김 위원장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해) 현재 위원회가 논의하고 있으며, 법률검토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론스타 지분 매각 명령을 통해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외환카드 주가 조작사건에 대한 서울고등법원의 최종 판결 이후 법적 검토를 거쳐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은행장을 불러모아 최근 위기와 관련한 판단과 전망을 전해들은 김 위원장은 "당국이 최근 파악한 상황과 현장의 인식이 일치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홍콩, 미국 등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은행장들이 많아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앞으로도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당국과 현업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은행의 위기 대응능력이 확실히 제고됐고, 단기외채비중 등 여러 지표도 상당히 양호한 상태지만 위기가 길어질 수 있으니 최선의 대비책을 세워놓아야 한다고 본다"며 "수출입기업 대출, 서민 등 실수요자 대출 등에는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크게 총량과 구조 문제로 나뉘는데 오늘은 주로 구조의 문제를 논의했다"며 "은행장들이 구조 개선 노력을 더 기울이기로 했고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중동자금 활용 등 차입선 다변화 ▲해외지점 유동성 및 자산 부채현황 관리 ▲원활한 수출입기업 외화대출과 무역금융지원 ▲서민층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 ▲가계부채 문제 연착륙 ▲IT 보안문제 등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순우 우리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등 시중은행장 13명과 신동규 은행연합회장,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 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IMF 총회 참석 이후 이날 오전 귀국한 강만수 산업은행장은 불참했다.
간담회에 참가한 은행장들은 간담회 이후 "최근 현안들을 다 다룬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외화유동성 추가 확보, 외화대출, 무역금융지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