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외화자금 대출도 호조…정책금융 지원 준비중"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자금 대출도 전년말 대비 늘어났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28일 브리핑에서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며 "6월과 비교해 9월 현재 외화여유자금이 4배 정도 수준으로 많아졌다"고 말했다.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도 약정 기준으로 약 40억달러라를 확보, 지난 2008년말(7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화차입금 규모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줄었다. 7월말 현재 국내은행 외화차입금 규모는 지난 2008년말 대비 88억달러 감소한 1189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차입은 2008년말 대비 309억달러 감소한 331억 달러 수준이고, 단기차입 비중은 50.1%에서 27.8%로 대폭 하락했다. 단기 차환율(2일~365일) 역시 100%를 상회하고 있다.


은행들은 중장기 차입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국장은 "불확실성 때문에, 단기보다는 중장기 가산금리가 높은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 금융기관들이 상당폭의 외화유동성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스프레드를 줘가면서 빌려 오는데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단 약간의 스프레드를 얹어주면 장기든 단기든 차입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에 대한 외화대출 역시 전년말보다 증가했다. 은행들의 외화대출 및 무역금융 잔액은 지난 20일 현재 각각 378억달러, 54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9억달러, 11억달러씩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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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국장은 "8월 이후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중기대출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중소기업 자금사정에 큰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단 중소기업들이 경기악화로 외화대출 가수요가 일어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필요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중소기업에 외화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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