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원 석유公 사장 "무폴주유소에 100원 싸게 공급가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강영원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21일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공사가 석유제품 도매업에 뛰어들 경우 기존 정유사에 비해 L(리터)당 100원 가량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에너지자주개발률이 제로에 가까운 아일랜드의 경우 우리보다 휘발유 가격이 훨씬 저렴했는데 그 이유는 완전한 자유경쟁체제에서 왔던 것"이라며 "국내서는 4사 과점체제로서 정부는 여기에 비축시설이 많고 이를 통해 무폴 주유소를 지원할 수 있는 석유공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은 자원개발만 전담해온 석유공사가 도매사업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사에 해당임무를 부여하면 공사는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정부로서는 국민이 희생하고 대기업을 밀어줘서 경제 수준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이제는 국민의 복지에 신경써야 한다는 취지에서 (알뜰주유소 등 기름값 안정대책등을) 추진하는 의미로 본다"고 말했다.
강 사장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국내 정유사나 석유수입사를 상대로 일정량의 기름을 입찰을 통해 구매할 경우 4개 정유사간 경쟁입찰로서 저렴하게 기름을 구입해 자가폴 등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전국 7개 비축기지에 1억4600배럴 규모의 비축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1억배럴 가량을 비축하고 있다. 석유제품을 구입하더라도 재고관리부담이 거의 없고 재고가 남을 경우에는 이를 비축유로 돌릴 수 있다.
강 사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이라크 쿠르드지역의 유전개발과 관련해서는 "초창기 내부적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들뜬 기분은 있었다"면서도 "현재도 탐사를 진행하는 과정이어서 단순히 실패냐 성공이냐를 판단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강 사장은 석유공사와 3020비전(일산 30만배럴, 매장량 20억배럴)과 관련, "올해 연말이 되면 일산 25만배럴에 육박하고 매장량은 13억배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상반기 38억달러 매출에 이어 올해는 매출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영원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을 지냈으며 2008년 공사 사장에 취임했으며 정부가 최근 경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연임결정을 내린 바 있다. 공공기관장은 임기 3년을 마친 뒤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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