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차 비핵화 회담..남북관계 전환점 맞나?
경색된 대북관계 풀릴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남북관계가 심상치 않다. 통일부 장관 교체와 남북 비핵화 회담 등 남북대화 재개, 남북문화교류 재개,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등 일련의 움직임은 경색된 남북관계가 변화될 조짐을 보여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재임 중 통일의 기초를 닦겠다"고 한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지난 추석 '러시아 가스관 조기 도입' 발언이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11월 남북관계 좋을 일" 등의 언급을 고려할 때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대북정책이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마침 이날 남북은 중국 베이징에서 2차 비핵화 회담을 진행 중이다.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본부장과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부터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만나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각종 한반도 문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이고 있다. 남측의 7대 종단 대표단은 이날 중국 선양을 통해 평양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취임 첫 업무로 이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앞서 통일부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지난 12~15일 북한 방문을 승인하는 등 남북간 문화교류는 사실상 재개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같은 조짐은 정권 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선(先)사과나 금강산 재산권 문제 등 복잡한 남북 현안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상간 만남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선 북한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정부의 원칙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도 전날 국회 외통위의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원칙을 지키는 유연성 발휘라는 대북정책 기조를 강조하며 "북한이 남북관계의 발전에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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