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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윤진식 기구한 닮은꼴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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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선후배에 재정부 차관.경제수석...지경(산자)장관 초유의 사태로 사퇴

최중경 지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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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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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9.15정전사태로 낙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최 장관의 행시,기획재정부 선후배 지간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현 한나라당 국회의원)과의 기구한 사연이 화제다.두사람의 발탁과 낙마 과정이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 지식경제부(옛 산업자원부) 장관의 험난한 여정을 상징하고 있어 이채롭다.

최중경,윤진식 두명의 전직 장관은 행정고시를 마친뒤 모두 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재정부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고 예기치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낙마했다.
윤 전 장관은 행시 12회로 공직에 입무했고 1997년 청와대 비서관 시절에는 상관을 제치고 외환위기 가능성을 대통령에 직보하기도 했다. 그는 일을 맡으면 끝가지 추진한다고 해서 진돗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재정부 차관을 거쳐 2003년 2월 산자부 장관으로 영전했다.

하지만 그는 취임초기부터 방폐장선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고 부안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취임 9개월만에 낙마했다. 부안사태는 전북 부안군수가 산자부에 원전센터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주민들이 극렬한 반대시위가 벌어졌고 정부가 부지선정 절차를 포기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르렀다. 당시 윤 장관은 부안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최중경 장관은 행시 22회로 재무부에 입문해 윤 전 장관과 한솥밥을 먹었다. 최장관은 지난 2003년 재정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환율방어를 하다가 입은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최틀러(최중경+히틀러)라는 별명도 그때 얻었다. 현정부 들어 재정부 1차관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뒤 강만수 장관과 '최-강'라인을 형성했으나 역시 고환율 논란으로 4개월만에 물러났다.
이후 주 필리핀대사를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부활했고 1월에는 비(非)지경부 출신으로 지경부 장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유사에 대한 기름값인하 압박등 특유의 공격적인 언행을 보여왔으나 최근엔 공생발전, 동반성장, 재래시장 살리기 등의 부드러운 이미지도 보였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 장관 역시 사상초유의 9.15정전사태의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여만인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최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정전사태에 무한책임을 느낀다" 면서 평소 소신대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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