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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서울시장 후보경선 첫 연설회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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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8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박원순 변호사와 최종 후보단일화를 벌일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연설회장 안팎에는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응원전을 펼치며 경선 분위기를 고조 시켰다.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신계륜(기호순)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당의 정체성에 맞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박 변호사에 대한 견제 발언도 빼놓지 않았다.
천 후보는 "제가 승리하면 박 변호사도 이긴다"면서 "박 변호사에 대한 경쟁력을 압도할 수 있다. (박 변호사는) 후보가 되어도 입당하지 않겠다는 데, 입당하라고 해도 뿌리치는데, 왜 민주당원들이 고려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화장하고 분칠하는 이명박.오세훈 서울에서 사람서울, 인권수도, 살림도시 서울로 만들어내겠다"면서 "혁신시장 천정배와 시민이 함께 만든 새로운 서울이 내일 대한민국 전체를 바꾸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민주당은 '더 크고, 새로운 민주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선포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인물로서 이런 변화를 온전하게 추동해낼 때 국민들은 우리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고 표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의 검찰 수사 사건을 나열하는 과정에서 BBK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들은 변화를, 새인물을 열망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민에게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도구로 저를 써 달라"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연설 첫 시작부터 "박 변호사가 안계시면 희망제작소, 그 소는 누가 키웁니까"라는 말로 박 변호사에게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이 자리에 계신 천정배, 박영선, 신계륜 후보 한 분 한 분 모두 민주당의 보석같은 분들인데 바깥에서 꿔온다니..."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서울시는 이명박-오세훈의 생색내기, 겉치레 가짜 서울이었다"며 "이제 추미애 서울시장이 되어 진짜서울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 후보는 "위기의 서울을 준비된 후보 신계륜이 책임지고 살리겠다"며 "서울과 평양에 남북상품교역소를 설치해 서울을 평화의 도시,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발전시켜 새로운 경제서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부시장을 경험한, 여야 시민사회단체를 통틀어 유일한 서울시장 후보로 민주당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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