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이 내년 '강성대국 건설'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돈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바칠 것을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5일 "노동신문은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명목으로 돈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목숨까지 바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달 20일 "김정일이 지난 7.26일 '태풍8호' 때 소를 구하고 사망한 소 관리인의 영웅적 행동을 따라 배울 것을 지시했다"면서 "국가에 바치려는 사람보다 받으려는 사람이 많을 수록 나라가 허약해진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또 같은 달 3일 김정일이 극찬한 연극 '오늘을 추억하리'의 주인공 '송희'라는 어린 아이의 죽음을 희생으로 미화했다.

극중 송희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자신의 먹을 쌀을 발전소 건설 기사에게 나눠주고 풀뿌리 바구니를 껴안은 채 굶어죽었다. 노동신문은 "송희와 같은 순결한 아이들, 오직 조국과 사회주의를 굳게 믿고 동지와 집단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 목숨마저 기꺼이 바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 당국이 재정난으로 주민들에게 희천발전소 건설과 평양 10만호 주택건설 등에서 주민들에게 헌금을 부과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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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에는 북한 시도의 군중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개최한 후 모금을 강요하는 새로운 형태의 강제수탈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북도의 경우 "우리군이 포사격으로 적들의 섬을 날려버린데 감격한 주민들이 강성대국의 건설성금을 납부했다"고 선전하며 강연 후 성금을 주는 모습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국가가 식량배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등골을 빼먹으려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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