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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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내년 1월 14일 치러질 예정인 대만 총통 선거 결과에 따라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도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최초의 여성 총통에 도전하는 대만 제1 야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은 월스트리트저널(WSJ) 2일자 인터뷰를 통해 현재 마잉주 총통의 노력으로 부쩍 가까워진 중국-대만 양안 관계가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차이 주석은 대만이 중국과 무역, 관광 교류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년 1월 총통으로 당선되면 지난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성격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주요 내용에 대해 재검토 작업을 할 것"이라며 "중국 은행들은 매우 덩치가 큰데, 금융 부문을 개방할 때 대만 은행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만은 갑자기 늘어난 중국 여행객들을 흡수할 수 있는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다"며 2008년 20만명에 불과하던 중국 여행객 수가 지난해 160만명으로 늘어난데 대해 너무 갑작스런 변화라고 우려했다.


미국 코넬대학에서 법학석사를,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법학박사 과정을 거쳐 1984년부터 1993년까지 대만 2개 대학의 법학 교수로 활동한 차이 주석은 2000~2004 대륙위원회(Mainland Affairs Council) 주임위원 역할을 맡으며 대만의 대(對) 중국 정책에 관여했었다.


차이 주석은 현재 대만 집권당인 국민당이 통일을 목표로 대만에 경제적 혜택을 주려는 중국의 함정에 빠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대만을 '중국의 하나의 성'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이 대만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대만과 계속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만의 민주주의를 존중해야 한다는게 차이 주석의 생각이다. 그는 "중국은 대만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며 "이것이 양안이 비즈니스 교류를 지속하고 대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차이 주석은 대만과 중국이 모두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인 만큼 대만-중국 ECFA가 WTO의 국제협정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중국은 대만과 무역분쟁시 양자간의 해결 원칙을 더 중시하고 분쟁 해결에 다른 국가들이 끼어 드는 것을 원치 않고 있어 차이 주석이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ECFA가 WTO의 국제협정에 따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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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 주석은 총통 후보로서 대만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고용시장 안정, 빈부격차 해소, 도시 재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이 주석은 마지막으로 최초 여성 총통 후보로 나서는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여성이 리더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론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여성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며 "여성이라는 특이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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