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력 후보로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떠오르는 이름 석 자가 있다. 바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다. 안 교수의 후보출마설 중심에 그가 서 있다.


윤 전 장관은 5일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제3의 정치세력화나 신당 문제 역시 이제 안 교수의 선택만이 남아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기존 제1당이나 2당 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분노의 단계까지 이르렀다"며 신당 창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냈다.

윤 전 장관은 보수진영의 '전략통'으로 한나라당에서는 '장자방' 또는 '제강공명'으로도 불린다. 그가 새삼 주목받고 있는 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을 쏟아 놓으면서 한 때 신당 창당설의 발원지가 되기도 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윤 전 장관이 안 교수를 정면에 부상시키면서 그동안 구상해온 '생활 정치론'을 실현하기 위한 '제3의 정치세력'이 내년 총선 전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동아일보와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77년 주일대사관 공보관으로 첫 공직에 몸을 담았다. 이후 전두환 정권에서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지냈고, 노태우 정권에서는 청와대 정무비서관,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별보과관을, 김영삼 정권에서는 환경부 장관을 했다.


이후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회창 총재 정무특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을 지내면서 전략가로서의 이름을 떨쳐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서 그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선거판에서 입증을 받은 전략가라는 점이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역풍으로 한나라당 참패가 예상됐던 시기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을 맡았다. 한나라당이 탄핵 정국에서 121석을 확보해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열린우리당)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맞설 카드로 오세훈 전 시장을 지목, 선대위 위원장으로 한나라당의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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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실험을 기획하고 있다. 기존의 정치세력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선언적인 언급 이외에는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고 있지만 탈이념 정당을 추구하고 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전략가 제갈량이 유비에게 제시한 '천하 3분의 계'가 1800년이 지난 오늘날 정치실험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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