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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SDR 구성통화에 위안화 편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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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독일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 편입을 지지하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2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외르크 아스무센 재무부 차관은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임원들과 정책관료들로 구성된 비공개 회의에서 "유로, 엔, 파운드, 달러 등 4개 통화로 이뤄진 IMF의 SDR 구성통화에 위안화가 포함되면 위안화는 더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DR 구성통화로 분류하는데 좀 더 분명하고 투명한 잣대가 있어야 신흥국들도 점진적으로 환율 시스템의 유연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신흥국들도 자본수지 계정 자유화와 통화의 자유태환, 환율 유연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아스무센 차관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독일이 중국, 브라질, 프랑스와 같이 IMF SDR 구성통화 확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위안화의 구성통화 편입을 지지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또 아스무센 차관이 G20의 국제통화시스템 개혁팀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발언이 위안화의 SDR 편입 진전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신호라고 판단했다.

중국은 2008년 처음 달러화의 기축통화 역할을 IMF SDR이 대신할 수 있으며 위안화와 다른 개발도상국 통화가 구성통화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1월 G20 회의에서 위안화의 IMF SDR 구성통화 편입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앞서 중국과 프랑스는 위안화를 IMF의 SDR 구성통화에 편입시키는데 협력하고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1일에는 프랑크푸르트 소재 유럽중앙은행(ECB)에서 SDR 구성통화 확대 문제를 논의하는 워크샵이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화의 SDR 구성통화 편입 문제는 미국과 유럽중앙은행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이들은 한 나라의 통화가 SDR 구성통화로 편입되기 위해서는 먼저 광범위하게 거래되고 자유롭게 전환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환율제도를 못마땅해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달러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물론 아스무센 차관도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인정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더딘 위안화 국제화는 정부 당국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위안화 거래 의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스무센 차관은 수출 기준으로 볼 때에도 위안화가 SDR 구성통화로 편입되는데 문제가 없으며 최근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들에게 위안화 접근의 문을 활짝 열어준 것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이 위안화 SDR 구성통화 편입을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SDR 편입 여부는 주된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완전 태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위안화 SDR 편입은 그저 부차적인 관심사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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