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북미 게임 시장에서 국내 업체가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 위주였던 북미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앞다퉈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국내 '빅3'인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엔씨소프트다. 지난 2분기 네오위즈게임즈와 엔씨소프트는 각각 1677억원, 1668억월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업체는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2년 미국 지사를 설립한 이후 현재 시애틀 '아레나넷', 캘리포니아 '카바인', 마운틴뷰 '파라곤' 등 3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각각 '길드워2', '와일드스타', '시티 오브 히어로'를 개발하거나 서비스 중이다.


북미에서 올리는 연매출이 지난 2008년 전체의 13%, 2009년 11%, 2010년 7%를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게임을 개발하며 게임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신작 게임 출시 여부에 따라 해마다 매출 추이가 영향을 받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이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의 북미 시장 매출은 각각 441억원, 694억원, 486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가 직접 현지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은 현지의 우수한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는 인력 풀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현지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할 경우 이 같은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지 개발 인력을 한국으로 직접 데려오기 어려우니 개발 환경을 갖춰주고 현지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현지 개발자들이 한국 인력보다 미국 소비자들의 정서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북미 시장에서 통할 만한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엔씨소프트 본사와도 꾸준히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아레나넷 대표는 "아레나넷 개발자들을 한국의 본사로 한 달 가량 파견해 게임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함께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꾸준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엔씨소프트가 아레나넷에서 개발 중인 길드워2는 지난달 26~28일 열린 '팍스 2011'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북미 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시연 게임을 하려면 기본으로 2~3시간은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다른 국내 게임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북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인칭 슈팅게임(FPS) '아바'를 출시해 동시접속자 1만명 기록을 세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북미 매출이 크진 않지만 아바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해외 시장에서 2008년 100억원, 2009년 621억원, 2010년 16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넥슨의 북미 법인 넥슨 아메리카도 '메이플 스토리' 등을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넥슨의 북미 매출은 2008년 437억원, 2009년 574억원, 2010년 63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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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미 게임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북미 게임 시장에서 온라인 게임은 2008년 17억달러에서 2010년 20억달러로 16% 성장했다. 오는 2014년까지는 연평균 성장률 12.5%를 기록하며 3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북미는 엔씨소프트에 중요한 시장으로 현지 스튜디오에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게임도 다수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며 "길드워2 등을 앞세워 한국 뿐만 아니라 북미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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