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의 현대·기아 10년


[MK리더십]모듈사업 매출 3800억에서 9조8000억으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자동차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부품 모듈화 덕분이었다.

'모듈화'란 선박 건조시 '블록'이라는 단위 구조물을 만든 뒤 이를 도크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것처럼 운전석, 제동장치 등 차체를 이루는 주요 기관을 하나하나 분류해 조립한 중간 부품인 '모듈'로 만들어 공장에서 완성차로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제작기간을 줄이고, 품질에 문제가 발생해도 해당 모듈만 교체해주면 되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단기간에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됐다.


1999년 그룹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출범한 현대모비스는 그해 8월 1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라제에 처음으로 섀시모듈을 공급함으로써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 제품을 양산까지 불과 16일을 남겨놓고 수주했는데 현대차에서도 발주는 하지만 "우리가 해도 30일이나 45일 소요되니 어려우면 포기하라"고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무박 16일'만에 섀시모듈을 개발해 예정된 날짜에 공급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물론 자동차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AD

이후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모듈과 프론트엔드 모듈 등에도 뛰어드는 등 현대 및 기아차의 다양한 차종에 모듈을 공급하면서 완성차 생산라인에 대한 직서열 공급(JIS, Just In Sequence)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널리 환기시켰을 뿐만 아니라 품질관리, 재고감축, 라인증설 부담 경감 등의 유무형 효과를 거두고 있다.


모듈 사업은 매출 면에서도 성장 일로를 지속했다.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첫 출발한 지난 2000년 국내생산 기준 3808억원이었던 현대모비스의 모듈 사업 매출액은 2002년 1조원 돌파(1조9560억원). 2005년 5조원 돌파(5조1143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9조844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0조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이정일ㆍ채명석ㆍ최일권ㆍ김혜원ㆍ조슬기나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