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부문 덕분에 7월 4.0% 급증..변동성 크다는 점이 변수
그러나 내구재 주문 증가가 변동성이 큰 운송재 주문 증가 덕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내구재 주문의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투자 계획(6개월 전망)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TD증권의 밀란 머레인 선임 투자전략가는 "내구재 주문은 전체 제조업 생산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외부 충격을 제한하면서 침체를 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운송재 주문 급증이 내구재 주문을 크게 확대시켰다. 운송재 주문은 전월 대비 무려 14.6%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폭 증가였다. 자동차 주문이 11.5% 증가했으며 항공기 주문은 무려 43.4%나 폭증했다.
실제 최근 운송을 포함한 내구재 주문은 매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전 3개월 동안 내구재 주문은 2.5% 감소(4월), 2.0% 급증(5월), 1.3% 감소(6월)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할 경우 내구재 주문은 낮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0.8%(5월), 0.6%(6월), 0.7%(7월)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7월 내구재 주문은 운송 부문을 제외하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업 투자를 보여주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오히려 0.5% 하락했다. 6월 0.6% 증가에서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이 지표는 매 분기 첫째 달에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컴퓨터 및 통신장비 출하가 지난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노동시장 지표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변수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인 리치 야마로네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의 출하가 미약한 것으로 볼 때 3·4분기는 '취약한 출발'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는 기업투자 계획의 감소에 주목하며 이는 제조업 분야의 동력이 떨어져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요소로 시장에 공포를 더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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