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 CCB가 위안화로 후순위채를 발행해 상대적으로 성장이 부진한 위안화 채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위안화 예금 규모는 지난 1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홍콩에서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은 수익률이 중국 본토 발행 채권 보다 높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했다.
궈슈칭 CCB 회장은 "회사채 발행 비용을 감안해 홍콩에서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역외 위안화 시장 발전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이와 함께 "회사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BOA-메릴린치와 적어도 2012년 말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중국 은행들이 최근 주식시장을 통한 활발한 자금조달에 나서는 이유는 지난 2년간 단행한 무리한 대출을 단행한데다 중국 은행당국이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유동성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샤오링 인민은행 전 부총재는 중국 은행들이 바젤 III(은행자본 건전화방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5년 동안 5000억위안을 조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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