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

청줄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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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테곤봉멍게

푸른테곤봉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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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하얀 털잎, 해송이 물결 따라 흔들리고, 까만 몸에 파란색 형광 줄무늬, 샛노랑 꼬리로 멋을 낸 청줄돔이 유유히 헤엄치며, 테두리에 파란 띠를 두른 투명 대롱 모양의 푸른테곤봉멍게가 출렁인다. 이곳은 남태평양 바닷속이 아닌 우리나라 세존도와 홍도의 바닷속 풍경이다. 우리나라 육지뿐 아니라 바닷속까지 따뜻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올해 1월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새로 편입된 경남 남해군 상주면 세존도와 경남 통영시 한산면 홍도 지역의 해양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보호대상 해양생물(멸종위기종 Ⅱ급)인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를 포함해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세존도에는 산호붙이히드라, 불나무진총산호, 푸른테곤봉멍게 등 다양한 해양저서 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홍도에는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류와 청줄돔, 자리돔 등과 같은 어류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주로 아열대성 해류인 대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독도, 남해 일부 연안지역에 서식하는 해송, 수지맨드라미류, 푸른테곤봉멍게, 빨강불가사리, 청줄돔이 세존도와 홍도지역에서 발견됨에 따라, 이 지역 해양환경의 아열대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8월에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수중생태계 조사를 통해, 부산 남형제섬 바다 속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밤수지맨드라미와 해송, 총산호류 등 아열대성 산호류 10여 종과 어랭놀래기, 자리돔, 뱅에돔 등 다양한 아열대성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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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2월 평균 해수 온도 분포표

우리나라 2월 평균 해수 온도 분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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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월별 평균 해수 온도 분포표를 보면, 가장 해수 온도가 낮아지는 2월에도 부산과 일부 남해안 지역의 수온은 제주도와 마찬가지로 12도에서 14도 사이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을 해양 아열대화의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남해연안수와 대마난류를 구분짓는 수온전선이 약해지면서 남해는 이미 난류성 어류가 서식하기 적합한 아열대성 해양환경으로 진입했다는 관측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오현주 박사는 "계절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기가 따뜻해지면 대기와 접촉해 있는 바다 역시 따뜻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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