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OMC]FRB 의회만큼 무력함 보여줘 <마켓워치>
"경기에 대한 분석과 처방 사이 상당한 간극 확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마켓워치는 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미 의회와 비교하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무력함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 의회는 재정적자 감축 논쟁을 벌이면서 사상 초유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바 있다. 마켓워치는 이번 FOMC를 통해 FRB 역시 실질적으로 경기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이번 FOMC 성명서를 통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FRB의 부진한 경기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한 처방 사이에 상당한 간극(wide gulf)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FRB는 경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안 좋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어떤 조치도 하지 않거나 혹은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경기 약화가 에너지 가격의 상승과 일본 지진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이라는 점에 FRB가 집착하고 있으며 그 이상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FRB가 명시적으로 2013년까지 제로 수준의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매우 극적인 발표로 들릴 수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무기력한 성명서 내용을 보여준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이상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은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에 거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는 FRB가 곧 긴축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고 있던 바를 확인시켜준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마켓워치는 2013년까지 저금리 유지 약속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고 진단했다.
이례적으로 3명이나 반대 의견을 피력한 것에 대해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 않는 한 새로운 양적완화 실행은 없을 것이라는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FRB는 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던 기존 성명서 문구를 2013년 중순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로 수정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매파로 분류되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총재, 찰스 플로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은 기존의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FOMC 결정에 3명이나 반대 의사를 피력한 199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다른 중앙은행의 경우 복수의 반대 의견을 매우 자주 볼 수 있지만 FRB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볼 수 있다"며 "3명이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은 거의 반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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