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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기준금리 5.75%로 인하…리라화 가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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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터키중앙은행(CBT)이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기존 6.25%에서 5.75%로 0.50%포인트 인하하자 통화인 리라화(貨) 가치가 2.73%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전날까지 통화 가치 절하를 우려하던 CBT가 돌연 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에 대해 예상 밖의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CBT는 4일 "유럽의 부채 위기와 세계 경제성장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면서 "내수 위축 등 경기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1~2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렸으나 이후 5개월간 금리를 동결해왔다.

이날 금리를 인하한 배경에는 지난달 29일 터키군 참모총장인 이시크 코사네르 장군이 군부와 정부 간 갈등으로 육ㆍ해ㆍ공군 총사령관들과 함께 사임한 것이 내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터키에서는 지난 1960년 이후 3번의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으며 1997년 사임한 이슬람 주도 정권도 4번이나 군부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았다.

경제학자들은 이번 터키의 금리인하 방침에 리라화 가치 하락이 가장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리라화 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CBT의 금리 인하 방침은 의아하다"면서 "은행의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4일 금리인하 소식에 리라 가치는 2.8% 하락해 1.7406 마감했다. 이는 2009년 3월 9일 달러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던1.8080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터키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로존(유럽 단일통화를 사용하는 17개국)의 성장률 둔화가 2009년 유럽 지역 침체로 이어지면서 터키 유럽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리라화의 가치는 연일 폭락하고 있다.

지난해 터키의 경상수지 적자액은 486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리라화 가치가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20% 이상 급락했다.

터키 금융당국은 전날까지 지나치게 급락한 리라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CBT는 지난달 22일과 25일 양 거래일 연속 리라화 가치가 1~2% 대로 하락하자 25일 외국환 매입을 중지하기도 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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