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벼랑 끝까지 갔던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극적으로 해소됐다.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및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두 달여간의 줄다리기 끝에 마감시한 8월2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1일 일제히 상승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1일 오후 8시4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기자회견을 갖고 백악관과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한 타결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워싱턴포스트 온라인판은 3단계에 걸쳐 모두 2조4000억 달러의 국채 발행 상한 확대 및 향후 10년간 2조4000억 달러에 이르는 적자폭을 감축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와 유동성 호전에 힘입어 달러와 유가가 강세로 돌아섰고 금값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오전에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협회(CFLP) 집계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7로 시장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금리 등 당국의 금융시장 유동성 흡수 정책에도 경제성장세가 건실함을 드러냈다.


일본 도쿄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80.87(1.84%) 오른 1만13.90으로 오전장을 마치며 다시 1만선을 회복했다. 토픽스지수는 14.82(1.76%) 오른 856.19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석유·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북미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혼다자동차가 2.76% 올랐고 건설장비 제조사 고마쓰는 중국 PMI지수 발표 영향으로 0.8% 올랐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는 지난주 실적발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세 배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5.1% 뛰었다.


요시이 유타카 미토증권 투자전략가는 “미국 부채협상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투자시장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주식시장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10분 현재 전장대비 1.88(0.07%) 소폭 오른 2703.61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부채협상 합의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중국 은행권들의 실적이 당국의 긴축정책 영향으로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국제 상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최대 구리생산업체 장시동업은 2% 이상 올랐고 중국알루미늄도 1.7% 상승중이다. 이날 몇몇 중국 도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내년 부동산 구매제한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고 동방조보(Oriental Morning Post)가 보도하면서 최대 부동산업체 완커가 1% 상승했고 폴리부동산그룹도 0.9% 오르고 있다.


반면 공상은행이 0.5% 하락중이고 건설은행도 0.4% 내리고 있다. 이날 영자지 차이나비즈니스뉴스는 중국은행협회(CBA) 발표를 인용해 올해 중국 은행권의 매출성장률이 대출 둔화로 20%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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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미국 부채협상 합의에 따라 미국의 디폴트와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시장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만 가권지수가 0.35%, 홍콩 항셍지수가 1.43% 오르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73% 상승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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