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선물환 포지션·김치본드 규제 등 단속

"은행 단기외채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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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정부가 단기외채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은행 등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단기차입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5월 국내 은행 및 외국은행 지점(외은지점) 등 예금취급기관의 해외 단기차입은 125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해외 단기차입이 3억달러에 그쳤고 지난해 전체로는 138억달러가 순상환됐으나 올 들어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에 대비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대거 끌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외화 단기차입 차환율(신규차입액/만기도래액)은 지난 3월 121.6%, 6월 107.4%로 10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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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월 한달 동안에만 예금취급기관의 해외 단기차입이 66억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 전체 해외 단기차입의 95% 이상을 이들이 차지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금융기관의 단기차입을 억제하는 대책을 연이어 내놨다. 지난해에 이어 올 5월에 추가로 한도를 20%씩 낮춘 선물환 포지션 규제와 김치본드 투자 금지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시행한 금융회사 외화건전성 제고 방안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곳은 외은지점들이다. 국내에는 37개에 이르는 외은지점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이 본점 등을 통해 해외에서 들여온 단기차입금은 올 3월말 현재 646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해외 단기차입금의 61.4%를 차지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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