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햇살론 전환대출의 한도를 1인당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금리상승기와 맞물려 저신용층의 이자부담이 커짐에 따라, 고금리의 빚을 저금리로 대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에서는 13~14%를, 상호금융기관에서는 11~12%를 제공한다. 전환대출을 이용할 경우 빚의 총량을 유지하면서 빚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전환대출 서비스는 생계자금ㆍ운영자금 대출 서비스의 일종으로 여겨져 따로 금융위가 관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가계부채의 심각성이 부각되면서 전환대출 상품을 따로 떼어 운영할 필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이어 "고객들이 대부업체에 진 빚이 많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꺼리기 때문에 대출한도를 높여 전환대출로 갈아타도록 유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단 전환대출의 서비스 한도를 높일 경우 햇살론의 연체율이 높아질 여지가 있어 대출 전 엄격히 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각 대출 건당 한도가 높아지는 만큼 심사를 까다롭게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빚을 더 늘리는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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