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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 시승기]고급스런 지하철, 순식간에 분당서 강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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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신분당선 지하철 앞뒤에 있는 비상탈출문으로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신분당선 지하철 앞뒤에 있는 비상탈출문으로 승객들이 대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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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신분당선의 색깔은 빨강이다. 오는 9월부터 강남, 양재서초구청, 양재시민의 숲, 청계산입구, 판교, 정자 등 총 6개역이 지하철노선도에 빨간 줄로 표시된다. 착공된 지 7년만에 오는 9월 개통하는 신분당선을 14일 미리 타보았다.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신분당선의 가장 큰 특징은 '무인 운행'이라는 점이다. 지하철 첫 칸에 올라타면 앞 유리창이 뻥 뚫려있다. 노란 헤드라이트가 지하도를 비추고 전동차가 묵묵히 다음 정거장을 향해 어두운 지하를 달리는 풍경을 승객들이 볼 수 있다.
땅속을 향해 돌진하는 느낌이 색다르다. 정식 개통이 되면 터널 내부에도 조명을 설치해 승객들에게 더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한다.

기관사가 없다고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신분당선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종합관제센터에서 원격시스템으로 자동 관리·통제한다. 객실 내의 사건·사고도 CCTV를 통해서 모니터된다.

신분당선주식회사 관계자는 "무인 열차운행이 전세계적인 흐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중전철로는 최초로 신분당선이 기관사 없이 운행하게 됐다"라며 "그래도 운행 초기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첫 2년간은 열차당 1명의 기관사를 배치할 것"이라 설명했다.
속도도 장점이다.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지하철로 16분만에 갈 수 있다. 분당선에 비해서는 29분, 광역버스에 비해서는 18분 단축되는 셈이다. 기존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역간 걸리는 시간은 2~3분 내외다. 다만 청계산입구역과 판교역은 거리가 먼 만큼 6분여 정도가 소요된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정자~강남역을 16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정자~강남역을 16분만에 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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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출입문은 양 옆으로 문이 나왔다 들어갔다 할 수 있는 플러그인 방식으로 만들었다. 빠른 속도에도 소음이 적었던 이유도 다 이 플러그인 출입문 덕분이라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흔들림도 적었다.

기본요금은 1600원(10km이내)인데 10km 넘을시 100원이 추가된다.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가면 총 거리가 17.3km라서 요금은 1800원이 된다. 강남역(2호선), 양재역(3호선) 등 서울지하철에서 환승할 수 있다.

지하철 내부는 양쪽 의자 배치 간격이 넓고 중심부에도 기둥을 설치해 서서가는 사람들의 편의도 고려했다. 주황색과 파랑색으로 꾸며진 내부 의자는 지하철 방화 등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불연성 내장재로 구비해놓았다.

그래도 혹시나 모를 사고가 나면 승객들은 전동차 앞뒤에 비상탈출문으로 대피하면 된다. 비상탈출문의 계단으로 지하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 지하철역 곳곳에는 노란색만 따라가면 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표지판을 배치해놓았다.

현재 공정률은 94.7%다. 곳곳에서 환기구, 환승통로 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모습이 눈에 보인다. '지하철의 고급화'를 콘셉트로 하는 만큼 각 역마다 테마가 있는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분당선주식회사 관계자는 "원래 12월 개통 예정이었지만 판교 주민들의 불편 등을 고려해 3개월 일정을 앞당겼다"라며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서울,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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