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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한국 사회, '조각보 문화'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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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한국 사회, '조각보 문화'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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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여러 천 조각을 짜깁기해 만든 조각보처럼 다양한 문화를 아우르는 한국 사회가 돼야 합니다."

다음 달이면 임기를 끝마치는 캐슬린 스티븐스(사진)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에 던진 조언이다. 그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앞에 두고 '조각보' 사진을 꺼내들었다. 다양한 빛깔의 천들이 한 데 모여 조화를 이루는 조각보처럼 한국 사회도 여러 문화를 받아들일 줄 아는 다문화 사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6일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 주최로 열린 '저명인사 초청 강연'에 네 번째 연사로 초청된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한국 브랜드 전략의 해답을 '조각보'에서 찾았다고 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외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에 산다고 말하면 남한에 사는 것인지 북한에 사는 것인지를 제일 먼저 묻는다"며 "이건 한국이 자신만의 국가 브랜드를 세우는 데 더 힘써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국가 브랜드 전략으로 두 가지를 채택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첫째는 예술과 산업 전반에 녹아든 '창의력', 둘째는 '다문화 사회'"라고 했다.
한국 사회를 민주주의 사회로 만든 게 바로 창의력이라고 설명한 스티븐스 대사는 "한글을 비롯한 전통 문화, 근대 문화, 산업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볼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해 한국의 이미지에 맞는 문구나 구호를 만드는 게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두 번째 전략으로 꼽은 다문화 사회에 관해선 "처음 한국에 왔던 1970년대엔 '우리 민족' 정서가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며 "그 때만 해도 한국이 외국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이제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젠 다른 문화에 대해 좀 더 열린 나라가 된 한국이 진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게 스티븐스 대사의 말이다.

스티븐스 대사는 강연의 끝에서 "얼마 전 대학로에서 몽골 출신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공연을 봤는데, 이는 한국이 저개발 국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국의 브랜드 전략은 여전히 도전 과제로 남아 있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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