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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거래 '뚝'··· 감원 태풍 몰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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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미국 월가 금융회사들의 거래가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와 함께 감원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 28일 비용절감 차원에서 투가은행 부문 감원을 시작했다. 감원 대상자 선별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열흘 만으로 약 400~6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알려졌다.
바클레이즈도 이번 달에 주식거래 부문을 포함해 투자은행 부문에서 100명을 감원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1월 전체 직원의 2%가 넘는 6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매년 5%의 인력을 줄이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올해 그 이상의 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WSJ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미국 인력을 줄이는 대시 싱가포르, 브라질, 인도 등에서는 직원수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옵션스 그룹의 마이클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월가가 죽은 나무와 산 나무 모두 잘라내기 시작했다"고 묘사했다.
금융위기 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월가에 또다시 감원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부진한 실적 때문이다.

트레이딩의 기본 고객인 헤지펀드에서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모두 거래규모를 축소하면서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것.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2분기 미국 주식거래소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71억6000만주로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31%가 줄고 1분기 보다는 10%가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회사채 거래량도 전년동기 보다 14% 줄었고 외환거래와 주식옵션 거래도 각각 11%, 1% 감소했다.

그 결과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80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량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 대형 금융회사들의 2분기 순익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엄격한 금융규제가 본격 시행되면 수익 창출에 본격적인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월가는 감원과 함께 비용 절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년 내에 비(非) 급여성 비용의 10%인 10억달러를 절감키로 했으며 모건스탠리도 3년 내 10억달러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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