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뒤, 車부품주가 웃는다
한-EU FTA 발효 D-2 ... 수혜주는
LCD·2차전지 관세율만큼 절감효과 기대
의류·화장품 명품 가격인하 경쟁력 악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틀을 앞두고 그 수혜주가 관심이다. 답답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증시에 릫숨통릮을 틔워줄까 하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한-EU FTA 효과가 이미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혜주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단연 자동차 부품주다. 1분기 말 기준 '자동차 및 부품'의 유럽 수출 비중은 13%로 '선박 및 부품'에 이어 두 번째다. 선박 및 부품은 이미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 품목이기 때문에 사실상 자동차 부품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TA는 차 부품주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단기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주가도 일련의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주로는 세종공업, 한일이화, 평화정공, 성우하이텍 등을 꼽았다.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기존 정보기술협정(ITA)에서 제외됐던 항목인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및 2차 전지는 FTA로 인한 관세 철폐로 부분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는 기존 적용 관세율인 4.7% 만큼의 매출원가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며 “전동공구용은 대부분의 물량을 유럽에 직수출하므로 이번 관세 철폐로 인한 직접적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LCD 부문의 경우 3분기 이후 업황 성수기에 본격 진입하는 것과 더불어 FTA 효과로 인해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의류 및 화장품 관련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 철폐로 국내에 수입되는 명품의류 등의 가격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한-EU FTA 발효 이후 명품 잡화류 가격이 5~7%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화장품 업종도 유럽산 화장품 가격 인하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증권사 의류업종 담당 연구원은 “한-EU FTA 발효로 일부 업종의 가격 경쟁력이 당장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기업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 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악재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음식료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U에서 수입하는 주류 관세가 낮아져 술 종류가 다양화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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