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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급식 펀드, 노후 효자 가려내는 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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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수익률보다 기준가격·여유도가 가장 중요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최근 노후 준비의 대안으로 '월 지급식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월 지급식 펀드상품은 지난 2007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지만, 올해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상품 구조에 익숙치 않고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지난 24일 기준 국내 설정된 월지급식 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성적이 가장 우수한 펀드는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로 3.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스마트플랜실버Q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파생형](A)'는 -5.15%의 성적으로 관련 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각각 글로벌채권과 국내 액티브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자연스레 성적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월 지급식 펀드'를 선택할 때 이 같은 단기 수익률 보다는 '기준가격'과 펀드 준비금의 '여유도(餘裕度)'를 가장 중요하게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은 “일반 투자자들은 당장 분배금을 많이 주는 펀드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분배금에는 운용 수익 뿐 아니라 투자 원금도 포함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당장 분배금을 많이 주려고 투자 원금에 손대면 나중에 나눠 줄 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얼마나 줬는지가 아니라 미래에 얼마나 줄 수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서는 '기준가격'을 봐야 한다”면서 “투자성과가 좋은데도 기준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펀드라면 무리하게 분배금을 나눠주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준가격이란 펀드의 순자산 가격을 1000원 기준으로 나타낸 것으로 펀드가 수익을 내면 올라가고, 운용 성과가 좋지 않거나 분배금을 지급하면 떨어진다.
김 센터장은 또한 분배 준비금의 '여유도'를 주요 지표로 꼽았다. '분배 준비금'이란 펀드를 운용해 얻은 수익 중 투자자에게 나눠주지 않고 축적해 둔 돈으로, 이를 많이 쌓아 둔 펀드일수록 향후 펀드 운용성과가 좋지 않을 때도 안정적인 분배금을 지급할 수 있다. 추가적인 펀드 운용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지금의 분배금 수준을 계속 유지하면, 과거 축적된 분배준비금이 몇 년 만에 소진되는가를 측정한 것이 '여유도'다. 여유도는 펀드에 쌓여 있는 분배준비금을 직전 1년간 펀드가 지급한 분배금으로 나누면 구할 수 있으며, 그 수치가 높을수록 안정적으로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김 센터장은 분배금의 지급방식과 투자 대상에 대해서도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용 후 이익금만 분배금으로 받을지, 매달 일정한 금액을 받을지 등도 중요한 점검사항”이라면서 “분배금의 안정성과 수령 기간을 따져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월 지급식 펀드는 대부분 선진국 국채에 투자했지만 최근 수익률 확보를 위해 신흥국 국채나 고위험 채권 등 투자대상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은퇴자들의 높은 분배금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투자수익과 함께 환율변화에도 투자하는 '통화선택형 펀드'까지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무조건 분배금을 많이 주는 펀드를 고를 것이 아니라 어디에 투자하고 어떤 위험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면서 “높은 수익에는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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