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6언더파 보태 2위 프레셀에 10타 차 대승, 시즌 3승이자 통산 8승째
청야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끝난 두번째 여자 메이저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일 6타를 더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모건 프레셀(미국)을 무려 10타 차로 따돌린 대승이다.
그동안은 박세리(2002년)와 타이거 우즈(2000년)로 당시 24살이었다. LPGA에서는 패티 버그가 23살이던 1941년 웨스턴오픈 우승으로 최연소 메이저 4승을 기록했지만 이 대회가 1967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빠지자 박세리를 역대 최연소 선수로 인정하고 있다.
청야니로서는 어쨌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은퇴 이후 새로운 '골프여제'의 위상을 강력하게 구축하는 분기점이 됐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3승, 여덟 차례의 '톱 10' 진입이라는 일관성 있는 플레이가 돋보인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승까지 포함하면 세계무대에서만 벌써 5승째다.
5타 차 선두로 여유있게 출발한 청야니는 이날도 버디를 무려 8개(보기 2개)나 잡아내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268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를 놓친 건 겨우 세 차례, 여기에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83%가 넘었다.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프레셀에 이어 '디펜딩챔프' 크리스티 커가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한국은 이미나(30ㆍKT)가 공동 6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신지애(23ㆍ미래에셋)와 최나연(24ㆍSK텔레콤)은 각각 공동 34위(1오버파 289타), 공동 43위(2오버파 290타)로 체면을 구겼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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