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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믿었던 신흥국 도끼에 발등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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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신흥국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주식시장의 올해 IPO 조달 예정금액을 지난해의 세 배인 640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IPO 시장은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IPO 규모는 지난해 이맘 때 보다 29% 줄어든 27억달러, 인도는 74% 줄어든 7억5300만달러에 그쳤다. 중국의 IPO 규모는 전년 대비 4.3% 줄어든 320억달러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경우 IPO 조달 금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그 규모가 33억달러에 불과했다.

신흥국 IPO 시장이 시들해진 이유는 신흥국 경제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 묘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4월 8.75%의 최저 수준 기준금리를 7차례 인상을 통해 12.25% 수준으로 올려놨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 대출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금리를 7.5%에 맞춰놨고,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9월 이후 총 4차례의 금리인상을 실시했다.

신흥국 금리가 계속 인상되고 주식시장 대표 지수들이 고꾸라지면서 기업들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공모가를 낮게 책정해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거나 상장 후 주가 급락을 피할 수 없어서다. 투자자들도 신흥국 IPO 시장 참여를 하려 하지 않는다
브라질 대표지수인 보베스파지수는 연초 이후 11%나 떨어졌고 러시아(-2.8%), 인도(-14%), 중국(-5.7%) 등에서도 지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MSCI 선진국 지수는 1.8% 올랐지만 21개 신흥국 주식시장을 추종한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3% 하락했다.

올 해 들어 신흥국 주식시장 분위기가 나빠지자 기업들의 IPO 계획은 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IPO 철회에 따라 발행이 취소된 주식 규모는 4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이머징 마켓츠 매니지먼트의 존 디티에리 매니저는 "주식시장의 체력이 약하다"며 "IPO 예정 기업들은 향후 몇 달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가격으로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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