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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아레바 노조, 정부주도 구조조정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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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프랑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영 원자력 기업 아레바의 CEO 교체를 단행하는 등 조직 개편에 나서자 아레바 노조가 정부주도의 구조조정과 개혁에 우려를 표시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국영 원자력 기업 아레바의 르베르종 CEO가 이달 말 5년간의 임기를 마치면 루코셀 부 CEO가 그 뒤를 잇도록 했다.
소식통은 루베르종 CEO의 퇴진으로 프랑스 정부가 우라늄광산 지분 매각이나 벨기에와 독일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 폐쇄 등을 통해 부채를 떠안고 있는 아레바의 구조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앙리 프로글리오 CEO가 프랑스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아레바 노조는 20일 우라늄 채굴과 원자로 건설, 핵 폑기물 처리까지 통합된 과정을 수행하는 아레바의 미래에 우려를 나타냈다.
도미니크 셰바리에르 아레바 유럽노동연합 대변인은 “아레바 사업부문 통합과 독립성 수호에 열심이던 르베르종 CEO의 퇴진은 충격적이었다”면서 “그가 떠나면서 정부의 기업분리 시도를 막을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아레바 유럽노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루코셀 CEO 내정자에게 하루빨리 기업 전략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루베르종 CEO와 정부, 발전사들은 국가 원전 사업 조직화와 자금 조달방법을 놓고 줄다리기 싸움을 벌여왔다.

정부는 최근 원전 수출과 관련해 최근 EDF가 감독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루베르종 CEO는 이를 반대해왔다.

피에르 우리스 브레낙 SIA컨세일 에너지 컨설턴트는 “그러나 이제 루베르종 CEO가 떠나면서 정부 주도의 아레바 개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앞으로 프랑스 원전 산업 수출과 관련해 EDF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루크셀 내정자가 CEO에 오르면 짧은 시일내 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지만 아레바 사업 모델은 변해야 하고 핵심 사업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아레바는 정부와 다른 전력회사들에 아레바 원자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레바의 성공을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레바는 세계 무대를 상대로 사업확장을 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37억유로(53억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금 조달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다.

2년 전 정부는 아레바의 송배전 사업 부문을 프랑스 컨소시엄에 약 30억유로에 매각하면서 아레바의 투자자금을 마련했다. 최근 아레바는 증자를 실시해 9억3500만유로를 확보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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