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정형외과병원, “어깨 아프면 오십견?”
‘만세!’ 자세로 두 팔 번쩍 올리지 못하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적절한 통증치료 필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계현(53·서울시 망우동)씨는 두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만큼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회전근개 파열’이란 진단을 받고 놀랐다.
어깨통증으로 봐서 ‘오십견’일거라 여겼으나 빗나간 것. 이 씨는 의사로부터 회전근개 파열이란 생소한 병 이름의 진단을 받았다.
이씨처럼 어깨근육인 회전근개 파열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서울시 중랑구 노 정형외과병원. 진료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많은 환자들이 대기실에 몰린 가운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을 이어주는 극상근, 근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의 힘줄을 말한다. 이 4개 힘줄 회전근개는 노화으로 힘줄이 약해지고 견봉(어깨의 볼록한 뼈) 모양이 바뀌면서 회전근개를 둘러싼 어깨근육과 마찰을 일으키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생겼다가 찢어진다.
◆회전근개 찢어지는 이유와 처방=노민 정형외과 전문의는 “어깨와 팔을 잇는 힘줄이 나이가 들면서 노화되고 모양도 달라져 충격 등으로 찢어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어깨가 아파 ‘만세’ 자세나 ‘옆으로 나란히’ 자세를 하지 못하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 파열은 욱신거리는 통증 때문에 오십견과 헷갈리기 쉽다. 그러나 이 둘은 서로 다른 증상이다.
오십견은 남이 도와줘도 팔을 들어올릴 수 없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다.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 경우도 있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그렇지 않다.
의료전문가는 “회전근개 파열진단은 MRI검사로 확진해야 하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해상도 낮은 MRI로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신형의 MRI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는 견해다.
◆통증 줄이는 지름길=회전근개 파열 확진 때 파열초기엔 물리치료와 약물요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물리치료 등을 했음에도 통증이 석 달 이상 이어지거나 회전근개가 50%이상 찢어졌다면 수술 외엔 치료법이 없다.
수술치료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어깨에 작은 구멍을 몇 곳 낸 뒤 찢어진 회전근개를 이어주는 식으로 한다. 아울러 튀어나온 뼈와 인대의 일부분을 없애주기도 한다.
어깨근육 파열이 심하지 않으면 수술 뒤 바로 어깨관절운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근육이 찢어졌다면 치유되는 동안 6주~6개월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 뒤 6개월쯤 지나면 통증은 대부분 사라지고 근력도 정상회복될 수 있다.
노민 전문의는 “회전근개 파열을 적절한 치료 없이 오래 두면 찢어진 힘줄이 안으로 말려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으로 바뀌어 팔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나빠질 수 있다”면서 “적절한 통증치료와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이상권 노정형외과 과장(☎010-5474-1337, 02-2209-6677,
sang-kwon@nate.com, www.nohclinic.co.kr)를 통해 알아보면 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