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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에선 생산량 확대...미국에선 품질 확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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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ㆍ인도에서는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반면 미국에서는 품질 관리에 주력하는 '투트랙 생산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가 공장 설립도 미국이 아닌 중국ㆍ인도에서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현대차 그룹 고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생산량 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품질 확보에 주력한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며 "반면 중국과 인도에서는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투트랙 전략은 정몽구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예컨대, 품질 경쟁이 치열한 선진 시장에선 공급량이 다소 모자라더라도 품질 확보에 주력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선 추가 공장을 세워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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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선진 시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다보면 품질 관리에 실패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조금 덜 팔더라도 품질 확보에 주력하라는 것이 정 회장의 지시"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10.1%) 진입에 성공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더 이상 무리수를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추가 공장 설립을 요구했던 미국현대차법인(HMA)도 3교대 체제로 방향을 틀었다. 기아차미국법인(KMA)도 오는 9월 조지아 공장에서 옵티마(내수명 K5)를 생산하면서 기존 2교대 체제를 3교대로 전환할 방침이다.
반면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는 추가 공장 설립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기아 는 당장 연내 3공장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가동 중인 장쑤성 옌청시 1, 2공장은 올해 43만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어서 이미 임계점(연산 50만대)에 육박했다.

내년 7월 베이징 3공장이 완공되면 100만대 생산 시대가 열리는 현대차도 4공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중국 자동자 시장이 올해 1270만대에 이어 2015년 2000만대, 2020년 3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도에서도 3공장 건립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해 첸나이 1, 2공장에서는 60만480대를 양산해 추가 생산 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자동차학)는 "중국과 인도는 중소형 저가 차량의 판매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만큼 현대차가 생산 여력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면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품질을 강화하는 현대차그룹의 투트랙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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