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관종 NH투자증권 상무, TF팀 사령탑 맡아
금융위원회가 연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방침을 발표한 이후 대다수의 증권사들이 프라임브로커 사업화에 뛰어들었지만 NH투자증권은 농협중앙회의 네트워크 등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금융당국이 프라임브로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조건으로 높은 기준을 제시했지만 이는 안정적으로 헤지펀드를 시장에 도입하기 위한 하나의 아이디어일 뿐 확정된 기준은 아니라고 본다"며 "NH투자증권이 기준에 미달하더라고 헤지펀드 업무와 관련한 대차거래, 리스크관리 등 일부 영역을 사업화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13명 규모로 시작한 TF팀은 올해 중 20여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프라임브로커 사업은 증권사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각 분야의 핵심인력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백 상무는 "지난달 말 프라임브로커와 관련한 TF팀을 구성했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금융당국이 헤지펀드 도입과 관련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하더라도 NH투자증권만의 사업영역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상무는 "NH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거듭나게 되면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대형증권사에 못지 않게 초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의 한국 헤지펀드 시장 전망은 어떨까.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백 상무는 밝게 전망한다. 헤지펀드 시장이 열리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시장 규모가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의 특성상 빠른 시일내에 투자성과가 나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헤지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자금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헤지펀드 시장은 모든 증권사들이 기다렸던 시장인 만큼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그만큼 가파르게 성장할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업계에서 예상하는 초기 헤지펀드 시장규모는 전체 운용시장의 10% 정도지만 이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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