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후 미쓰비시등 국내 부품업체와 잇단 계약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쯔비시와 스바루 등 완성차 업체들은 현대모비스와 2억3300만 달러 규모의 램프 구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브레이크, 서스펜션, 스티어링휠 등 안전관련 핵심부품에도 구매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한국산 부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한국산 부품 구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그 이후에는 구체적인 상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소개했다.
일본 경차 메이커 1위인 다이하츠도 지진 영향으로 조달이 어려운 부품들을 한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
다이하츠는 지난달 초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자동차부품 구매행사에 참가해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워터펌프 1만달러 어치를 구매했다. 이는 샘플용으로, 다이하츠는 일부 차종에 시범 적용한 후 대량 구매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부품 업계에서는 도요타나 혼다 등 일본 메이저 업체들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일본 내 수직계열화가 잘 돼 있어 국내 부품업체와 접촉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일본 메이저 기업인 혼다도 국내 부품업체에 구매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내 부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