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국내 한 중소기업이 인조대리석에서 고가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인조대리석은 제작과정에서 부산물이 많이 생기고 용도를 다했을 경우 매립이나 소각 등 처리과정이 만만치 않았는데, 이같은 기술로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폐기물자원 재활용전문기업 HR테크놀로지는 최근 폐인조대리석에서 메틸메타아크릴레이트(Methyl methacylate, 이하MMA)를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크릴의 일종인 이 원료는 접착제를 비롯해 페인트, 잉크, 섬유용실, 전자 사무용품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되는 소재로 수요에 비해 국내 생산량이 부족한 편이다. 국내 생산량도 있지만 내수시장이 원활하지 못해 일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최상근 대표는 "최근 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생산이나 석유관련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이 오른 상황"이라며 "일반 아크릴에서 추출하는 기술을 가진 업체가 일부 있으나 인조대리석에서 해당원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가진 곳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폐인조대리석에서 자원을 추출하는 기술을 가진 곳은 전 세계적으로 40여곳에 불과하다. 디스플레이제품 표면에 쓰이는 등 MMA 소재가 투명성을 필요로 하는 만큼 아직 해당기술이 보편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각각 특허 한건씩을 출원한 회사는 앞으로 관련기술을 세분화해 특허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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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대리석은 아크릴과 수산화알루미늄을 반정도씩 섞어 만든다. 최 대표는 "원료를 혼합하는 과정에서 15% 정도 손실되고 이후 인조 대리석을 이용해 최종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15% 정도 손실이 발생한다"며 "운반중에 파손되거나 제작과정에서 불량품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현재는 이같은 폐기물을 다 매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MA 가격이 6개월 새 60% 이상 올라 인조 대리석을 이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은 원자재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이같은 기술이 더 부각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 봤다. 최 대표는 "기존에 매립하거나 소각하던 폐인조대리석을 재활용하는 측면이 있어 환경오염도 덜 수 있다"며 "최근 부각된 도시광산 효과까지 더해 중소가공업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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