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비 100만원시대 곧 온다" 정부, 게놈산업 준비 잰걸음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인당 유전체(게놈)검사비용 100만원(미화 1000달러로 상징) 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게놈분석의 산업화를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유전체 분석 서비스는 개인의 염기서열(DNA) 전체를 해독해 이를 지도화해 향후 예상되는 유전병이나 희귀질환,질병 위험요소 등을 미리 찾아내 예방하고 맞춤치료를 할 수 있는 관문이다.
7일 정부는 게놈분석인프라인 GICC(Genome Information Computation Center)설립과 함께 2020년까지의 게놈 10개년 계획을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지식경제부는 "현재 수 천만원인 개인 게놈 분석이 1000달러로 내려가는 상용화단계를 대비해 대용량의 유전체 정보를 분석할 수 있는 국가적 기관을 구축, 운영하고, 대규모 산업적 수요를 창출하여 게놈산업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각 부처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유전체 관련 사업을 범부처 차원에서 융합, 재정비하여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유전체 사업 운영 및 유전체 분석 기반구축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각 부처의 유전체 연구사업 기획결과를 수렴, 조정해 국가 유전체 연구사업의 전략체계를 설계할 예정이다.
인간, 동물, 식물, 미생물 유전체 정보 수요를 기반으로 유전체 정보 생산 및 분석 사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국내외 유전체 정보 분석 관련 투자현황과 동향, 연도별/단계별 성과목표와 성과지표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실용ㆍ산업화 목적의 유전체 활용분야 수요 예측에 기반한 세부연구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가유전체 연구사업 추진 로드맵(2012년~2020년)에 다른 각 부처의 세부 연구사업 추진 로드맵을 작성할 계획이다.
유전체산업화의 인프라가 될 GICC는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참여해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주도해 운용 중인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와 별개로 정부와 대학, 기업이 매칭(일대일)해 출자하는 방식으로 현재 500억원 이상 사업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예비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
GICC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단계(인프라-기술개발-사업모델개발) 사업기간 중 총사업비는 2800억원(민관 50%매칭)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GICC는 초기에는 대학 등에 경영을 위탁하고 이후에는 독립 건물 확보 등 자체적인 운영이 가능한 정부 출연연구소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수익모델은 병원, 제약회사, 종자회사, 기업과 연구기관 등에게 유전체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건강관리, 질병예방), 질병유전체(질병감수성, 질병진단), 약물유전체(약물감수성, 약물 유효성), 바이오마커(질병진단 및 예측 마커), 유용유전체(가축, 작물 등)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생명정보 분석 서비스 산업은 2007년 이래 매년 약 25%의 고속 성장을 보이며, 시장 규모는 2014년 8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에서 유전체연구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으로 2006년 기준으로 약 10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전 세계 투자액의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3억6000만달러), 캐나다(1억6630만달러), 일본(1억6150만달러), 중국(2005년 기준 8000만달러) 등이며 한국(4430만달러)은 독일(6480만달러), 네덜란드(4580만달러)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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